남자 테니스 정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18위 정현(18·삼성증권 후원)이 2015 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1회전(32강전)을 통과했다. 정현이 ATP 투어에서 단식 16강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파쿤도 아궤요(아르헨티나·세계랭킹 138위)와의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2-0(6-3, 7-5)으로 이겼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샤 즈베르브(독일·세계랭킹 673위)와의 예선 결선에서 2-0(6-3, 7-5)으로 승리한 뒤 이날 본선 첫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남은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정현은 본선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세계랭킹 30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겨룬다. 베르다스코는 파올로 로렌치(이탈리아·세계랭킹 83위)와의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게임스코어 4-3에서 기권승으로 2회전에 합류했다. 2009년 한때 단식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베르다스코는 ATP 투어에서 우승만 여섯 차례 한 강호다.

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전에 진출하면서 랭킹포인트 20점을 확보,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10위대 초반까지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본선 직행 가능성도 높였다.

통상 128드로로 진행되는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는 와일드카드 진출자 여덟 명과 예선 통과자 열여섯 명을 제외하면 104명에게 본선 자동출전권이 주어진다. 여기에 부상 등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세계랭킹 110위가 본선 직행을 위한 안정적 순위다. 정현은 2회전에서 승리해 8강에 오르면 랭킹포인트 45점을 확보할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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