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문화제에서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를 비롯한 시민들이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월호 사고 수습에 소요되는 전체 예산이 약 5548억원으로 추산됐다. 선체 인양 시 비용은 1200억원 상당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최종 사고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소요되는 정부·지자체 등의 총 예산액이 국비 5339억원, 지방비 209억원 등 554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1854억원(국비 1728억원, 지방비 126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집행금액에는 수색·구조 활동비 1116억원, 피해자 심리상담·교육비 지원 등 피해가족 지원 342억원, 진도 어민 생계지원 11억원, 구조된 승선자 치료비 등 9억원, 해양오염 방제비 등 사고수습 비용 250억원이 포함됐다.

또 향후 수색·구조비, 피해자 지원, 배·보상, 선체인양 등에 약 3694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선체에 대한 인양여부는 현재 기술검토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인양 비용은 1200억원으로 추산되나 기술검토 결과 등에 따라 소요예산이 크게 변동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와 관련한 인명피해 배상비용은 앞서 2일 발표된 바와같이 1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밖에 수색·구조비용과 화물·유류오염 피해 배상, 어업인 손실보상, 지역공동체 회복지원, 분향소 운영 등으로 약 11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법무부와 협력해 청해진 해운 등 사고책임자와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 행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상권 행사를 위한 재산보전 처분을 진행중이며 지난 3월을 기준으로 1281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전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보상, 선체 인양 등에 들어갈 비용을 모두 합하면 5500억 원을 넘는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