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29재보궐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9일 광주를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선다. 야권의 분열로 새정치연합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선당후사'를 외치며 전면에 나타난 동교동계의 구원등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등과 KTX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이들은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주 서 을 당원, 민주동우회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현지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천정배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경선을 통해 조영택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야권에선 이 밖에도 강은미 정의당 후보 등이 나섰다. 여권에선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공천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재 천 후보가 크게 앞선 걸로 나타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돌아선 광주 민심을 달래고 선거 판세를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 후보의 독주가 당선으로 이어질 경우 새정치연합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재보선은 총 4곳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한 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야권에서 광주가 갖는 의미가 남달라 동교동계가 전격 투입된 것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지역 지방의원들은 조영택 후보 지지를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단합된 메시지를 보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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