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주가 좋아요."

김보경(29)이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12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스코어를 지켜 2위와 3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9언더파 279타)을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이다.

초속 2.4m의 강풍에 오후 들어 비까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는 등 특유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2013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우승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승현(24ㆍNH투자증권)이 11번홀(파4)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가 12번홀(파4) 더블보기로 사라지는 등 경기 중반까지는 물론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김보경은 그러나 15번홀(파5)의 4m 버디 퍼팅으로 추격자들의 기를 꺾었다.

김혜윤(26ㆍ비씨카드)과 이정은(27)이 공동 2위(6언더파 282타), 이승현과 이정민(23ㆍ비씨카드), 박신영(21), 국가대표 최혜진(16ㆍ부산 학산여고) 등이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20ㆍ롯데)는 11번홀(파4)을 마친 직후 기권했다. 11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의 난조를 보이다가 12번홀(파4)에서 경기위원을 불러 결국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