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황새공원에서 어미황새가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 ‘아기황새 7형제’ 가 태어나 눈길을 끈다.

13일 예산군에 따르면 올해 초 신양천에서 발견된 야생황새가 황새공원을 찾아온데 이어 최근 황새공원의 황새부부가 낳은 알에서 새끼 7마리가 자연부화 됐다.

올해 첫 부화된 황새부부는 지난해 6월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증식한 황새 중 옛 번식지로 돌아온 60마리 중 한 쌍으로 지난 2월26일 처음 알을 낳아 37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건강한 새끼가 태어났다.

이에 앞서 예산군은 지난 1월 산란철을 맞아 둥지를 틀 수 있게 나뭇가지를 갖다 주는 등 특별 관리해왔으며 사육사들의 세심한 보호와 노력 끝에 올해 5쌍이 23개의 알을 낳았다. 부화는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예산군은 태어난 새끼와 어미황새 건강을 위해 먹이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꾸준한 모니터링에도 나섰다.

예산군 관계자는 “태어난 새끼는 공원이 문을 연 뒤 처음 자연부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황새 야생방사를 앞둔 가운데 좋은 일들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새공원은 부근 시·군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황새보호를 위해 비공개 중이며 상반기 문을 열고 오는 9월 황새의 야생방사를 준비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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