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본인이 당당하다면 자리를 내려놓고 수사 받아야 한다”며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지 않을 경우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가 투병중이어서 대선에 관여 못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선거운동 사진이 줄줄이 공개되고 있다"면서 "총리가 벌건 대낮에 5000만 국민 앞에서 거짓말 한 것이 바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명확하게 피의자 신분이 되어버린 총리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총리 자리에 앉아 수사를 받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당당하다면 자리를 내려놓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최고위원은 향후 특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에 총리가 자리에 집착하면서 수사를 왜곡시키려는 의도가 확인된다면 저희는 별도의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특검으로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한 "초대형 비리를 보면서 새누리당이 당명도 바꾸고, 그토록 싫어했던 빨간색으로 위장했지만 그 안에서 빠르게 차떼기의 속성과 본질이 발전해왔다"며 "새누리당은 물귀신 작전으로 물타기 하려 한다면 더 엄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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