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연일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을 '기념비적으로 깨끗한 선거'로 규정하고 제기된 의혹을 모두 일축했다.

홍 의원은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이렇게 깨끗한 선거가 또 다시 가능성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깨끗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홍 의원은 대선 때 성 전 회장과 함께 선거 활동을 하거나 친분을 쌓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분(성 전 회장)하고 한 번도 유세를 다닌 적이 없고 오죽 답답하면 사진이라도 좀 찾아보라고 했는데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 의원은 "녹취록을 들어봤지만 상당히 자신 없는 말씀을 하셨다"며 "급조해서 막 말씀을 하시려니까 스스로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을 해놓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 전 회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정권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속상함이 표출된 것 아닌가"라며 "화가 치밀어서 이 세상에 복수하고 싶어하고 그런 분들이 죽으면서 그런 일들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죽는 순간까지 그럴 수 있느냐는 그 생각을 바꿔야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시 박근혜 캠프가 역대 어느 대선, 어떤 캠프보다 깨끗한 '기념비적 선거'를 치렀다고 자신했다. 그는 "비공식적으로는 단 1원짜리 하나도, 워낙 후보께서 그 문제에 관해 단호하게 말씀하셨고, 10년 넘게 모셔왔습니다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그런 정치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우리가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한다고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에 정말 그런 일(불법 정치자금을 받은)이 있었고 그런 정권이라고 하면 국민들한테 돌팔매를 맞아도 싸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박근혜 정부와 관련된 핵심인사 8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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