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월 발표 때의 3.7%에서 0.4%포인트 하향조정된 3.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전망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10월(세계경제전망 보고서) 4.0%, 지난 2월('G20 글로벌 전망과 정책 도전' 보고서) 3.7%에 이어 또 다시 낮아졌다. 이에 대해 IMF는 "가계와 기업의 (경기회복) 기대심리 저하로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GDP 성장률도 1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와 비교해 0.5%포인트 내려간 수치인 3.1%로 전망됐다.

나머지 선진국과 중국, 일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신흥국(이머징마켓) 등의 성장률 예상치는 이전과 같거나 증가했다.

선진국, 중국, 신흥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4%, 6.8%, 4.3%로 1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유로존은 1.5%, 일본은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월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세계 경제의 경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GDP가 1월 세계경제전망 때와 같이 3.5% 증가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8%로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다만 IMF는 "급격한 유가상승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충격, 경기침체, 선진국의 저물가 등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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