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평택·당진항에서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 가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대 자동차 처리항만인 평택·당진항에 8000대적 자동차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마련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들이 15일 평택당진항에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15일 오전 평택·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船席)에서 첫 자사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을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720억원을 투자해 최대 8000대적(5만톤급)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이 접안 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짓는다. 본격적인 부두 운영은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이번 신규 부두 개발로 현대글로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운 관련 하역 거점을 확보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설 부두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포함 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수출입 물량을, 연간 40만대 가량 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외 육·해상 운송 사업 역량에 항만 터미널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일관 물류서비스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입 되는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해상-항만-육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당진항 1번 부두를 운영해 연간 21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중 60%는 현대기아차 외의 비계열사 화주를 대상으로 달성하겠다는 게 현대글로비스 목표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최근 7년간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택·당진항 역시 자동차 물동량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4.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평택·당진항이 수도권에 인접하고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어, 동북아 자동차 허브 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수입·수출은 물론 중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환적 물량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완성차 해상 운송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만 하역과 운영 능력을 갖춘 '자동차 허브항'을 마련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일관 물류체제를 완성해 해외 유수의 해운 기업보다 더욱 강한 경쟁력으로 우리나라 해운 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임송학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 및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해 현대글로비스의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을 축하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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