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여당에서조차 사퇴 요구가 있는 식물총리로 인한 국정공백도 걱정이고, 뇌물 피의자 총리가 부패척결 진두지휘하는 한심한 모습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비틀거리는 국정 바로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4·29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역사의 박물관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정권의 부정부패가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남일 말하듯 할 사건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과 관련된 정권 차원의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이 걸려있는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남일 대하듯 아무조치 없이 수사 받아야 할 총리에게 권한대행을 맡기고 12일간 해외순방을 떠났으니 참으로 무책임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대해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패 부정부패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켜내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선거에서 국민의 지갑 털어가는 세력 심판하고 지킬 세력을 선택해줄거라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또 전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언급하며 "특별법에 위반되는 시행령을 철회하고 세월호 인양방침을 분명하게 밝혀달라는 유족들의 최소한의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시행령은 대통령령인데 대통령은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남일 말하듯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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