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에 걸려 말라죽은 소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라내는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는 국립산림과학원에 고사(枯死)가 진행 중이거나 의심이 되는 소나무, 잣나무에 대한 현미경 검사를 의뢰한 결과 용산구 한남동 남산의 소나무 1주(株)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된 소나무는 용산구 한남동의 남산자락이다. 서울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견된 것은 2007년 노원구(소나무 1주), 2014년 성북구(잣나무 10주) 이후 세 번째다.

시는 17일 긴급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중 재선충병이 발생한 용산구 지역에 대해 산림청 국유림영림단 80명, 시 산림병해충특별방제단 25명을 투입, 긴급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시는 산림청과 함께 재선충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지역 반경 3㎞ 이내 지역에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반출금지지역(반경 2㎞)을 지정해 소나무류(소나무, 잣나무, 해송)의 이동을 전면 금지한다. 아울러 재선충병 발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역학 조사도 실시한다.

한편 시는 4월 중순부터 피해발생지 주변에 재선충병 감염을 유발하는 매개충을 없애기 위해 약제방제를 실시한다. 이어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재선충병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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