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콜롬비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만간 발효되면 교역 품목도 다원화되고, 규모도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신문인 '엘꼴롬비아노'와 가진 사전 서면인터뷰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이번 콜롬비아 방문의 주된 목적임을 밝히고, 콜롬비아가 FTA 비준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희망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남미 4개국 순방 첫 기착지인 콜롬비아에 박 대통령은 16일 도착해 17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8일까지 머문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콜롬비아는 중남미 2위의 인구를 갖추고 중남미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지난 10년간 한국과의 교역도 2.7배 정도 늘었다"며 "양국 교역이 확대되면 서로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중산층의 증가로 보건, 교육, 환경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원격의료, 디지털병원, 이러닝, 환경 플랜트에서도 양국이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 콜롬비아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묻든 질문에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국가개발계획(PND)과 함께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서, 한국 기업이 투자할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긴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며 "앞으로 한ㆍ콜롬비아 FTA 발효를 통해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면, 한국의 콜롬비아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언론은 박 대통령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요인과 콜롬비아가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가 하는 측면에 많은 관심을 뒀다. 이런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잘 살아보겠다는 의식과 신념', '부모들의 교육열에 따른 인적자본축적' ,'개방경제 도입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 등 세 가지를 꼽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 최첨단 기술 육성으로 경제구조 고도화, 우수한 인재양성 등에 힘을 쓸 필요가 있다고 콜롬비아 측에 조언했다.




보고타(콜롬비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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