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마치고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우선 IMFC는 세계 경제 동향과 관련, "지속적으로 회복 중"이라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일부 신흥국 경기가 부진해 전체적으로는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는 말이다.

IMFC는 경기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통화·재정정책을 조합하는 동시에 구조개혁 이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효율적인 인프라 투자가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마주한 중기적 도전 과제로는 잠재성장률 확충을 꼽았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불러올 수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IMFC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막으려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때 신중하게 조절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C는 "급격한 자본 유출입으로 인한 위험성은 거시건전성 조치와 자본 유출입 조치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IMF 지배구조 개혁과 관련해서는 "2010년 합의된 개혁안 이행이 계속해서 지연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미국 의회의 조속한 개혁안 비준을 촉구했다.

IMFC는 IMF 188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24개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다음 IMFC 회의는 오는 10월 9∼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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