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3월분 임금 지급 마감시한(2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저 임금 문제에 대한 남북한 당국간 2차 협의가 진전없이 끝났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최저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간 협의가 지난 18일 다시 진행됐으나 양측간 별다른 합의나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협의에서 "우리측은 최저임금 문제는 남북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노동규정 개선 문제도 당국간 협의사항인 만큼 북측이 일방적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당국간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북측은 우리측 설명을 청위했으나 자신들의 안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날 관리위와 총국간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최상철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2명이, 북측에서는 원용희 협력부장 등 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위와 총국간에는 지난 7일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접촉했으나 견해차만 확인한 바 있다.

남북 당국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임금 지급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은 20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임금을 둘러싼 남북 갈등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노동규정 중 13개 항목을 개정한 뒤 올해 2월말 이 중 2개 항을 적용해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의 3월분 임금부터 월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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