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성완종 리스트' 논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이어 관련 상임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리스트에 오른 8명의 인사 중 1명이 해외 출국했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성완종 관련 불법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지금 현재 8명 중 1명이 어제 출국, 현재 갖고 있는 휴대전화가 해외로밍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와중에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이 출국했다면 더 큰 국민적 의혹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화기가 해외로밍 돼 있다면 이는 (출국 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떤 분이 어떤 경로로 출국한 것인지 자료로 제출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박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그가 지목한 인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복수의 당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어제 낮 부부동반으로 일본 하네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이에 대해 "출국금지 관련은 개인 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자료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만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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