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다음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면세점들이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오프라인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 대상의 영업에 치중하는 반면, 온라인 면세점은 고가의 경품과 할인쿠폰, 포인트 등 다양한 행사로 내국인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오는 6월2일까지 내국인 회원을 대상으로 고가의 외제차 및 명품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응모행사 '황금연휴 릴레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총 4회차에 걸쳐 당첨자를 뽑는 이번 행사에는 루이뷔통 가방(1명), 샤넬 캐비어 크로스백(1명), 디올 체인 클러치(1명), 벤츠 C클래스(1명) 등 경품으로 준비됐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여행상품권을 경품으로 내놨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라오스, 그리스, 홍콩 등 여행지 중 황금연휴에 여행하기 좋은 곳을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10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영화 예매권 등을 증정한다.

워커힐인터넷면세점은 5만원 적립금 증정 및 OK캐쉬백 포인트를 50% 페이백(재적립)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적립금 및 포인트 재적립 유효기한이 있어 이번 연휴 출국자들에게 주효한 행사다.

온라인면세점들이 다양한 혜택과 경품을 내걸고 나선 것은 그간 중국인 관광객에 쏠렸던 고객서비스를 내국인 고객으로 확대하고, 이에 따른 국내 고객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연내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이 신설되는 등 더욱 치열한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규모가 급증하면서, 그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중화권 중심의 브랜드 및 제품 프로모션이 많았다"면서 "5월은 한국의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올해는 하루정도 휴가를 쓰면 노동절(5월1일)과 주말, 어린이날(5월5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어 온라인 면세점에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면세점은 오프라인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어 내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할 내국인 고객들에게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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