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 쉐라톤호텔에서 개최된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중인 페루에서 한국과 페루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간 무역ㆍ투자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페루 리마상공회의소 및 KOTRA와 공동으로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쉐라톤 호텔에서 '한ㆍ페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 90개사 150여명과 페루 대표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페루 측은 페루독립 200주년(2021년)을 맞이해 추진되고 있는 국가주도 대형 건설 인프라 개발사업들과 페루투자진출 환경 및 제도 등을 설명하고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한국 측은 전자무역ㆍ전자상거래 양국 협력방안과 IT헬스(원격의료), 페루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인 수산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측 연사인 서광현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사장은 "KTNet은 전자무역 솔루션 수출을 위해 지난 2012년 한국-페루 산업부 장관이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정상외교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앞선 전자무역 솔루션을 페루 등 중남미에 수출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페루의 대표적인 전통음악 공연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뿐 아니라 문화 교류의 기회도 마련됐다. 한국의 전통음악으로는 시나위, 침향무, 아리랑이 연주되었고, 페루측은 오호스 아술레스(Ojos Azules), 엘 콘도르 빠사(El Condor Pasa) 등을 선보였다. 무역협회와 KOTRA공동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려 양국 기업간 만남도 이뤄졌다.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에 없는 자원이 페루에 있고, 페루는 자원 개발을 위해 한국의 발전된 시스템과 기술을 원하고 있어 최적의 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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