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한은이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연준의 금리인상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기초경제여건이 건실한 우리나라에 감내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보유액 확충, 단기외채 비중 감소 등으로 대외지급능력도 개선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한은은 미 연준 금리인상이 시장 기대대로 9월 이후 완만히 이뤄진다면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점에 대해선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해지는 시점을 택해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물가전망 하향종정 등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6월보다 늦어질 것이란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은 당분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 경우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고, 국제자본 이동과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로 외채부담이 크거나,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취약 신흥국이 금융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그리스 문제 등 글로벌 리스크가 맞물리면 환율·금리·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 신외환전산망과 '외환시장 점검반'을 통해 외환거래와 시장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 활용도를 제고하고 국제결제은행(BIS), IMF, G20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금융협력과 공유채널도 적극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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