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진행된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산 훈련기 KT-1P 4대의 페루 직수출에 이어, 페루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현지에서 최초 공동생산한 항공기의 초도비행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지난 2012년 정부간 계약에 따라 한국은 페루에 KT-1P 4대를 직수출하고 16대는 현지에서 공동생산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공동생산 1호기가 출고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비유하며 지난 2년 여간 양국 관계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또 이번 KT-1P 공동생산을 계기로 양국이 항공산업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서로 윈-윈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한.페루 간 기술협력이 지금의 기본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FA-50)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KT-1P의 공동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2조원 규모의 FA-50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동생산 시제기를 탑승하는 페루 조종사 2명 등 행사에 참석한 조종사 10명 전원에게 한국 조종사들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우말라 대통령과 함께 공동생산 시제기 등 5대의 KT-1P 이륙 및 편대비행을 관람한 뒤 다음 순방지인 칠레로 출발한다.




리마(페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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