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블루윙즈[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에 2-1로 역전승했다. 3승1무1패(승점 10)로 베이징 궈안(중국·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한 가운데 베이징과의 남은 6차전 홈경기(5월 5일)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3위 브리즈번 로어(호주·승점 4)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수원과 동률을 이뤄도 승자승 원칙을 우선하는 규정에서 수원이 1승1무로 우세하다.

올 시즌 수원을 비롯해 전북 현대·FC서울·성남FC 등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나선 네 팀 중 수원이 가장 먼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른 201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14분 우라와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카기가 벌칙구역 왼쪽 모서리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공격수 즐라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곧바로 고차원을 교체 선수로 넣고 승부수를 띄웠다. 고차원은 후반 29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반전한 수원은 후반 43분 염기훈의 왼발에서 비롯된 패스를 카이오가 역전골로 마무리하며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도움 두 개를 추가한 염기훈은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아홉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5골 8도움)를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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