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5.34포인트(0.47%) 하락한 1만7949.5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50포인트(0.39%) 오른 5014.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1포인트(0.15%) 떨어진 2097.29를 기록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요지수들은 개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엇갈린 기업 어닝 발표로 혼조세를 보이다가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M&A와 기술주들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나은 순익과 다소 실망스런 매출을 두고 갈등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증시가 신 고점을 이르기엔 에너지가 불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강 달러와 글로벌 경제의 부진한 성장이 미국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약업체 테바는 복제약 전문업체 밀란에 대해 주당 82달러, 총 401억 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다. 밀란의 주가는 8.91% 상승했다.

듀폰은 지난 분기 조정순익이 주당 1.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주당 5센트 높은 것이다. 그러나 듀폰은 해외 부문의 부진으로 매출은 대폭 감소한 93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2.95% 하락했다.

장마감 직후 어닝 발표에 나서는 페이북은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주가가 0.64%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12달러(1.99%) 하락한 55.26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36달러(2.14%) 내려간 62.09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는 당분간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며 유가를 압박할 것이란 전망 속에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4월 들어서만 이미 15%나 오른 상태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뒤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 발표에도 관심을 보였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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