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지상파 TV가 디지털로 방송된 지 한참 뒤에야 라디오가 디지털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2017년까지 국영 FM 라디오 방송 전체를 ‘디지털 오디오 방송’(Digital Audio BroadcastingㆍDAB)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차원에서 국영 FM 방송 종료와 DAB 전환을 결정하기는 노르웨이가 처음이다.

DAB 라디오

DAB는 유럽에서 개발된 디지털 라디오 표준이다. DAB를 활용하면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훨씬 많은 채널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수 있다. 현재 노르웨이의 FM 방송은 5개 채널뿐이다. 이에 비해 노르웨이 DAB 채널은 이미 22개에 달한다. 또 DAB는 아날로그보다 채널 변경이 간단하다.

노르웨이방송협회가 운영하는 디지털 라디오 추진 서비스(radio.no)에 따르면 노르웨이 전체 가구 중 적어도 55%는 DAB 라디오 1대를 소유하고 있다. 또 노르웨이 전체 청취자 중 54%는 이미 디지털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정부는 국영 FM 라디오 방송 종료를 2017년 1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해 12월 13일까지만 방송을 하기로 했다. 국영 FM 라디오 종료에 따라 790만대에 달하는 라디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AMㆍFM 라디오 방송은 주파수를 아날로그적으로 변조해 송신한다. AM은 진폭변조, FM은 주파수변조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상파 TV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고 디지털 방송 송출이 시작됐다. 이로써 1956년 처음 TV방송이 시작된 지 56년 만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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