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Karl Polanyi Institute Asia)'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서울혁신파크에서 사회적 경제의 대표 연구기관인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가 개소한다고 23일 밝혔다.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는 사회적 경제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칼 폴라니(Karl Polanyi·1886~1964)의 학술적 성과를 계승하고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1988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설립됐다. 현재는 칼 폴라니의 딸인 캐리 폴라니 레빗(Karl Polanyi-Levit) 캐나다 맥길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서울에 문을 여는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연구자, 후원자, 조합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모델로 운영된다. 개소 후에는 서울과 한국형 사회적 경제, 아시아의 사회적 경제 발전모델을 연구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또 서울의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 파리의 칼 폴라니 연구소 등과 네트워크를 결성, 세계적 사회적 경제 연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연구소는 대중강연 및 연구자 세미나 등 교육, 칼 폴라니 저작 출간, 칼 폴라니 연구소 공동컨퍼런스 및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24일 오전 10시 서울혁신파크 10동에서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 캐리 폴라니 레빗 맥길대 명예교수, 앨런 셰퍼드 콩코디아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호혜와 협력, 상호연대를 기반으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서울의 노력에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개소는 서울의 사회적경제가 제2의 도약·발전하는 계기가 돼 서울은 '사회적경제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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