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의 1차 특별사면이 새누리당과 김종필 전 총리의 요청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8일 서울 관악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제가 총리를 할 적에 새누리당에서 기업인들 특별사면 시켜달라고 (두툼한 서류뭉치를 뜻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이만큼 가져왔다"며 "그중에서 꼭 필요한 사람만 골라서 해줬는데 그 중에 성 전 회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종필 전 총재가 이렇게(사면) 해달라고 해서 꼭 필요한 사람은 해줬다"고 말해 성 전 회장 사면과정 김 전 총재가 관여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총리 재임 시절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날 언급한 사면은 2005년 5월 1차 사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성 전 회장은 행담도 개발과 관련해 배임증재 혐의와 관련해 2007년 12월 다시 사면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유세 발언을 통해 성 전 회장에 대한 사면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야당의 요청을 받아 성 전 회장을 사면한 것은) 정치적 파트너십"이라며 "엉뚱한 것으로 문제 삼는다"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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