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올해 상반기 안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 투자를 처음으로 허용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조만간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안에서 개인 투자자들도 해외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II2)를 위한 준비가 있었다"면서 "모든 준비 작업이 마무리돼 올해 상반기 안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QDII2 제도 아래 개인 투자자들은 외환 거래 제한(중국인의 연간 외환 거래 상한은 5만달러)을 받지 않게 되지만 합산 해외 금융시장 투자액이 일정액을 넘지 않다록 한다는 새로운 규정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외 직접투자 허용이 탈세와 불법 자산 이전에 악용되지 않도록 정부는 투자자에게 소득 증명 서류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QDII2 제도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국 개인투자자가 해외 금융시장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은 그동안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제도를 통해 허가를 받은 자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금융투자만 허용해 왔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안에서 개인 투자자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투자가 허용되면서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도 한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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