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선거 포스터. 사진출처=고토 데루키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일본 지방선거에 출마한 30대 후보가 나체 선거 포스터를 제작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도쿄 지요다 구 의원 선거에 출마한 고토 데루키(32)가 나체로 자신의 선거 포스터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선거 포스터에서 고토 데루키는 전라 상태로 사무라이가 검을 쓰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터의 정 가운데에는 자신의 이름을 배치해 중요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일본에서는 선거 후보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기차역 등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형식의 선거운동이 일반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고토는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에게) 이런 바보가 입후보할 정도라면 '나도 입후보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투표율이 내려가 정치와 생활이 분리되어 있는 지금, 사람들이 정치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누구라도 입후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포스터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19일 포스터를 게시한 이후 지요다구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해당 포스터가 과하다"며 여러 통의 항의 전화와 메일 등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는 포스터의 규격에 대해 정해놓고 있지만 사진이나 내용에 대한 제약은 특별히 없다"며 "고토 데루키의 나체 포스터 사용이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거나 부정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선거관리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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