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설치된 노상주차장. 서울시는 이같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2018년까지 모두 폐쇄할 방침이다.(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던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 노상주차장이 오는 2018년까지 모두 폐쇄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모두 폐쇄하는 등 어린이날(5월5일)을 맞아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통학로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1995년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면서 총 5968면에 이르던 노상주차장을 단계적으로 폐쇄, 현재까지 94%인 5612면을 없앴다.

시는 남은 노상주차장 356면 중 올해 내로 113면(32%)을 폐쇄 할 계획이며, 나머지 243면을 2018년까지 모두 폐쇄하기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설물도 정비된다. 시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과속운전'을 막기 위해 주행속도를 알려주는 과속경보표지판을 15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또 시는 어린이들이 주로 등·하교 하는 시간에 학교 인근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간'을 2018년까지 총 101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초등학교 주변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간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보행안전 특화거리' 대상지를 5개소 확대한다. 특화거리로 선정될 경우 저속주행을 유도하는 굴곡도로, 디자인 도로포장, 시간제 차량통제구간에 상·하 전동볼라드,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된다.

이방일 시 보행자전거과장은 "노상주차장은 어린이가 주차되어 있는 차량 뒤에서 놀거나 뛰어나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으로 없애도록 규정됐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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