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직 선거에서 낙선했다.
　
정 회장은 3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제 26차 총회에서 진행한 집행위원 투표 결과 임기 4년짜리 집행위원 두 명을 뽑는 선거에서 후보 네 명 중 공동 최하위에 그쳐 탈락했다. 총 마흔여섯 개 나라 회원국 대표가 투표자로 참가한 이번 선거는 1인당 두 표씩 행사해 과반인 스물네 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이 가장 많은 서른여섯 표를 얻었고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이 스물다섯 표로 과반을 확보해 집행위원으로 뽑혔다. 정 회장과 워라위 마쿠디 태국축구협회장은 나란히 열세 표를 받았다.

앞서 열린 AFC 회장 선거에는 현 회장인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바레인축구협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도 당연직으로 맡는다. 임기 2년의 집행위원 한 자리는 쿠웨이트의 세이크 아흐마드 알파라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차지했다.
　
FIFA 집행위원은 회장 한 명, 수석 부회장 한 명, 부회장 일곱 명, 집행위원 열여섯 명 등 총 스물다섯 명으로 구성되며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을 최종 결정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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