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양수산부에 출범 20년만에 첫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해양수산부는 조신희 원양산업과장을 국제원양정책관으로 승진 임용했다고 3일 밝혔다. 1996년 옛 해수부 출범 이후 20년만의 첫 여성국장이다.

조신희 해수부 국장

조 국장은 1993년 행시36회로 공직에 입문 후 수산청 국제협력담당실, 옛 해수부 선원노정과를 거쳐, 어업교섭과장, 옛 농림수산식품부 통상협력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냈다. 해수부 재 출범 후 원양산업과장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승진했다. 1966년생으로 한양대 독어독문학과·사법행정학석사, 미국 워싱턴대 석사를 수료했다.

해수부측은 "국제원양정책관은 수산분야의 국제협력과 원양산업을 책임지는 자리로 국제업무, 협상분야 전문가인 조 국장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평소 소탈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신망을 얻으며 해양수산부 차세대 여성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해수부의 여성비율은 현재 17.5%다.

특히 조업감시센터 설립 등으로 통해 최근 유럽연합으로부터 불법어업국 지정 해제를 이끌어 국가 신인도를 회복하는 성과도 나타냈다. 앞서 중국대사관 참사관 재직시에는 양국 조업해역에서 발생한 민감한 충돌사건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농식품부 통상협력과장일 당시에는 중앙아시아 4개국과 농업협력약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리더십을 보여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 고위공직자들이 배출될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국장급 인사는 능력과 실적위주로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부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