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네팔 대지진 구조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네팔 당국은 3일(현지시간) 참사 발생 8일 만에 4명이 생환하는 기적도 있었지만 이제 이재민 대책이 더 시급한 문제라면서 생존자 구출작업을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락시미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네팔에서 구조작업을 진행중인 각국 구조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이제 출국해도 좋으며 남은 구조와 수색 작업은 자국이 맡겠다고 통보할 예정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람 샤란 마하트네팔 재무장관은 "당면 문제는 약 5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에 거처를 마련해주는 일"이라면서 "몬순이 얼마 남지 않아 다음주까지 텐트와 생필품 등을 이재민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지진으로 네팔 전역에선 30만채 넘는 가옥이 완파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된 것으로 내무부는 집계했다. 수많은 지역의 마을과 공동체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대지진 발생 후 잇단 여진으로 일주여 동안 공포와 불안감 속에서 지낸 주민들도 회사에 다시 출근하는 등 점차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학교와 대학은 이달 중순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편 주말 사이에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서 외국인 6명과 네팔인 45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번 참사의 희생자 수는 7250명으로 늘어났다.
　
네팔 관광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57명이며 러시아인 12명과 미국인 9명을 포함해 109명의 외국인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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