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크라우드펀딩이 네팔 대지진 구호자금을 모으는 데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고펀드미', '크라우드라이즈', '인디고고' 등 3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553개 모금을 통해 총 400만달러(약 43억원)가 모아졌다.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한 크라우드펀딩에서도 수 일만에 1000만달러가 모금됐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된 자금은 네팔 정부나 비정부기구(NGO)에 전달돼 생존자 구조를 돕고 구호품을 제공하게 된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누구나 쉽게 자금을 모을 수 있는데다 기부 절차가 간편하다는 게 크라우드펀딩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스타트업의 초기 자금 조달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연재해 구호 기금이나 불우이웃 돕기 같은 공익 목적의 모금활동이 느는 추세다. 상업적 크라우드펀딩과 달리 공익을 위한 자금 조달에는 상한액이 없다.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네팔 구호 기금 마련에는 유명 인사들도 한몫했다. 미 화장품 브랜드 '맥'의 네팔계 디자이너 프라발 구룽은 지진 직후 지인들과 함께 크라우드라이즈에서 모금에 나섰다. 그는 SNS에서 지인들에게 기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목표 금액은 75만달러인데 1주만에 45만달러가 모였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은 네팔 지진 희생자 수가 1만명을 넘고 피해액이 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일 현재 희생자 수는 7250명으로 늘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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