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선 참패 이후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행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문 대표를 향해 3가지를 제안하고 빠른 답변을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선거 참패도 문제지만 다음날 선거 결과에 굴하지 않겠단 대표님 발언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다"면서 "선거 결과로 드러난 민심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또 다시 터져버릴 임시 봉합이 아니라 새판을 짠단 각오로 대 수술 나서야한다"면서 "대표님에게 (3가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첫째로 주 최고의원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우리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우리 당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서 구체적 방안을 내놓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 최고위원은 "당의 명운을 건 혁신위해 당내 책임 있는 지도자들과 대선 예비 주자가 참여하는 ‘2017 정권교체 위한 원탁회의’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최고위원은 "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제안했지만 만류에 따라 숙고 중"이라며 "호남 민심을 대신한 저의 요구에 대한 대표님의 분명 입장 표명 없이, 소통도 없고 협의도 없는 들러리나 서는 최고위원직에 미련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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