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보성군, 차·연관제품 아시아·유럽 등 해외 판로 개척 적극 추진

<보성녹차 건엽이 중국 항주로 수출되기 위해 트럭에 실리고 있다. 보성군은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유럽 등지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보성차생산자조합(대표 정형래)은 지난 30일 농업회사법인㈜ 권텀녹차(대표 유희훈)를 통해 친환경 보성차 건엽 1.7톤을 중국 항주로 수출하는 첫 상차식을 가졌다.

이날 상차식에는 정형래 대표와 유희훈 대표를 비롯한 참여농가 20여명이 참석해 중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유럽 등지로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수출한 차(茶) 건엽은 보성차생산자조합이 소규모 농가의 차를 수매해 가공한 것으로 녹차앰플·화장품 등 기능성 차 연관제품 생산 원재료로 사용된다. 조합은 앞으로도 연간 100톤의 차를 농업회사법인㈜ 권텀녹차를 통해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차 생산농가에서는 이른 봄에 채취해 만든 첫물차, 두물차 등 고급차 판매소득이 주 소득원이었으며 이후의 차는 수확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번 수출로 여름 차(엽차용) 판로가 확보됨으로써 연간 7억원의 여름 차 수출이 가능해졌다. 중국 시장으로의 차 수출이 계속되면 보성의 차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보성군과 보성차생산자조합은 침체된 차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카자흐스탄·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또 국제기준에 맞는 국제유기인증 획득과 현지 여건에 맞는 제품 디자인 개발, 맛 선호도 조사 등으로 수출국 국민들이 선호할 만한 다양한 차 및 연관제품을 개발하는 등 수출시장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녹차와 홍차 등 마시는 차의 판로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10대 건강음식의 하나인 차의 주요 성분(카테킨류, 데아닌, 비타민, GABA, 사포닌, 불소 등)과 약리작용(항산화, 항암,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상승 억제, 심신 안정, 학습능력 향상 등) 홍보 및 차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 연관제품, 다양한 블랜딩티 등을 개발해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월 초 차를 이용한 미용비누 5억원어치 중국 수출 계약에 이어 연달아 수출길이 열려 차 재배를 포기했던 농업인들이 차밭을 다시 정비하는 등 손길이 바빠졌다”며 “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보성군은 세계 속으로 뻗어가는 보성녹차 판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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