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몰리나[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죽음의 조'를 통과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5일 일본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3-2로 역전승했다. 2승3무1패(승점 9)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승점 10)에 이어 2위를 확정하며 토너먼트행 티켓을 따냈다. 전년도 우승팀 웨스턴 시드니(호주·승점 8)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쾌거.

출발은 불안했다. 서울은 전반 8분 만에 가시마의 아카사키 슈헤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이웅희.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명진이 올린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오름세를 탄 서울은 후반 6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딩 추가골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시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4분 시바사키가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면 탈락하는 서울은 남은 시간 총력을 다해 결승골을 노렸다. 결국 교체 투입된 몰리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 시간 벌칙구역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어 팀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G조의 수원은 안방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1-1로 비겨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3승2무1패(승점 11)로 베이징(승점 11)과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2차전에서 0-1로 져 승자승 원칙에서 밀리며 1위 자리를 내줬다. 16강에서는 E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만난다. 1차전은 오는 19일 홈에서, 26일에는 원정에서 2차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