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인구론(인문계 대학 졸업생 90%가 논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인문계 전공 대학생 졸업자들을 위해 구직수요가 많은 IT, 소프트웨어(SW)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조만간 인문계 고용촉진 대책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초구 비트교육센터를 찾아 인문계 고용촉진 대책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교육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해당분야에 취업한 청년들이 참석, 교육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이야기했다. 또 관련 전문가와 기업관계자들도 교육과정의 필수 성공 조건 등에 대해 제언했다.

고용부는 인문계 전공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멘토링 시스템이 포함된 스펙초월멘토스쿨 등 훈련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 내 인문계 등 비전공자를 위한 IT, 소프트웨어 맞춤형 교육과정도 추가 개설한다. 교육 및 훈련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설계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고용부는 조만간 발표할 인문계 고용촉진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15일에는 이화여대에서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로부터 광범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졸업을 앞둔 청년들이 기말고사 직후 자신이 원하는 훈련과정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 대학순회 설명회 등도 실시한다.

이 장관은 "소프트웨어 산업은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임에도 인력이 많이 부족해, 인문계 전공자들이 관련 교육을 받고 도전하면 취업가능성이 높다"며 "근로여건이 좋으면서 인력부족률이 높은 직종을 더 많이 발굴해 인문계 전공자들이 취업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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