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를 지원받기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협상이 수일, 또는 수주일 안에 타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날 영국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오는 11일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2주일 내에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후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협상 중"이라면서 "협상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협상을 타결하는 것과 관련해 재정지출, 공공자산 매각, 연금ㆍ노동시장 개혁 같은 민감한 문제에서 이견이 남아있지만 합의점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7억5000만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보유 현금이 고갈 난 상황에서 자금 상환 압박이 계속되자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구제금융 분할금을 조속히 지원받기 위해 일부 경제 개혁 쟁점에 대해 상당한 양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는 11일 유로그룹 회의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관리들을 인용해 협상에 진전은 있지만 11일 회의에서 분할금 지급을 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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