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가장이 가족 3명 살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캐나다의 한 가장이 페이스북에 부인과 딸, 누이를 살해했다는 글을 올린 뒤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했다.

캐나다 언론은 8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찰리왁 시에 사는 랜디 젠슨씨가 일가족 3명을 살해했다는 글을 올린 뒤 검거를 위해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젠슨은 페이스북에 어릴 때부터 만성 두통과 우울증을 앓던 딸 에밀리(19)를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살해했고, 부인 로럴과 누이도 총을 쏴 죽였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열흘 동안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총으로 아이의 머리를 쏴 두통에서 해방시켰다"며 "이제 그는 두통에서 벗어나 맑은 오후 구름 속을 떠다닐 것"이라고 썼다.

딸 에밀리는 장기간 지병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캐나다 명문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 진학하고도 학업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가 죽은 사실을 엄마가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로럴도 쐈다"며 "내가 저지른 창피스러운 일을 알아서는 안되므로 내 누이 셸리에게도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벤쿠버 인근 랭리 시의 주택에서 딸의 시신을 발견한 뒤 젠슨이 머물던 찰리왁 주택을 급습했다. 경찰이 1시간가량 젠슨과 대치하던 중에 현장에서 총격과 폭발화재가 발생했고, 젠슨과 나머지 가족들은 숨진 채 발견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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