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0)이 10일(현지시간) 건강 이상으로 남미의 가이아나 출장 일정을 도중에 중단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카터 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몸이 좋지 않아 현재 가이아나를 떠나 고향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1일 치러질 가이아나 대선 및 총선 참관 임무를 위해 카터 센터 직원들과 함께 가이아나에 머물렀다.
　
이번 가이아나 총선 참관은 비영리 재단인 카터 센터의 100번째 임무다. 카터 센터 직원 49명은 카터 전 대통령의 귀국과 관계없이 현지에 남아 선거 전 과정을 모니터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가이아나를 떠나기 전 도널드 라모타 대통령 및 야당 연합 지도자들과 각각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선거가 평화롭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식민지였던 남미의 소국 가이아나는 라모타 대통령이 불신임투표를 피하고자 의회를 강제 해산하면서 예정보다 1년 빨리 선거를 치르게 됐다.
　
1981년 퇴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90세의 고령이 무색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2년에는 국제분쟁의 중재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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