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가짜 백수오' 사건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이 올 들어 최장 연속 하한가 기록을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85% 내린 1만5200원으로 시작했다. 이날로 7일 연속 하한가를 찍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12거래일 중 11일째 하한가로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 최장 연속 하한가 기록을 세운 셈이다.
　
올해 최장 연속 하한가 기록은 헤스본의 6거래일 연속이었다. 지난 1월14일 부터 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3510원에서 1565원으로 반 토막 났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21일(7만7525원)보다 80.40%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도 1조6000억원대에서 2900억원대로 줄었다. 시총 순위는 코스닥 9위에서 139위로 내려갔다.
　
역대 최장 연속 하한가 기록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인 1998년 경북상호신용금고가 세운 42거래일(4월3일~5월23일) 연속이다. 당시 이 기간 동안 경북상호신용금고 주가는 4790원에서 220원으로 하락했다. 95.4%라는 경이적인 하락률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서한이 21거래일 연속 하한가 기록을 세웠다. 2003년 1월15일 8530원에서 2월13일 700원을 기록하며 하락률 91.79%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건 더딘 수습 과정과 급격한 주가 하락세를 볼 때 최소한 서한의 21거래일 연속 하한가 기록를 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등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관련 업종 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내츄럴엔도텍 사건은 시장 주도주 중 하나인 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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