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태양광 미니발전기(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건물 옥상, 교회 정원, 상업용 빌딩 등 햇빛발전이 가능한 시내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5월부터 32억원의 예산을 투입, 햇빛발전이 가능한 시내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를 선착순 차등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설치방식에 따라 콘센트 연결형(200~500W)과 계량이 연결형(1~3kW)로 구분된다. 콘센트연결형은 발생된 전기만큼 전기요금이 절약되는 시스템이며, 계량기 연결형은 발전량 만큼 한전 요금에서 차감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가구 당 30만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시는 올해부터 발전용량에 따라 지원액을 33만원(200W)에서 263만원(3kW)까지 차등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시는 10개 가구(사무실)가 태양광 미니발전기 설치를 공동신청 할 경우 가구 당 5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20가구 이상이 공동신청 하면 최대 10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실제 월 평균 316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발전용량 260W급의 태양 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면, 한 달 평균 약 8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설치비용(자부담 30~39만원)을 감안하면 4년 이내 투자금액을 회수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올해 12월11일까지 보급업체에 수시 신청하면 되며, 예산범위에 따라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청정하고 무제한적인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사용하는 친환경 도심 속 분산전원"이라며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사업을 통해 저비용으로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친환경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