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청년 고용이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하고 까다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은 청년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의무 도입으로 2년간 청년 일자리 6000∼7000개가 추가로 생긴다"면서 "중소기업에서 일하다가 경력 쌓아서 좋은 곳으로 가는 채용 프로세스가 돼야 청년 실업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 고용을 늘리는 민간기업에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지분율과 관련해 "가입 순서와 상관없이 지분은 경상GDP, PPP(구매력 평가)가 6대 4 정도로 반영돼 결정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며 "중국과 인도는 크고, 러시아가 3번째라고 보면 우리가 4번째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IIB에 참여 결정을 내리기 전에 중국, 미국, 호주 재무장관들과 각각 두세번씩 만나거나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작년 정도(3.3%)는 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1%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작년 4분기에 재정절벽으로 타격이 있었는데 올해 세수가 작년보다 나아 보이는 등 다른 부분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알렸다.

수출 감소세 문제와 대해서는 "세계 교역량이 금액기준으로 두자릿 수로 줄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선방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노력도 해야 하고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근원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며 6월에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 "경제지표가 하루는 좋았다가 내일은 안 좋다 하는 것을 보면 아직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제대로 자리 못잡고 있는 거 아닌가 한다"면서 "그만큼 회복세가 취약하다는 반증이지만 분명한 것은 회복 조짐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경기흐름이 확고하기 자리잡지 않겠는가"라며 "꾸준하게 일관성이 있어야 경제주체들이 '확고한 흐름으로 경제를 밀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최근 경제 상황과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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