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예고했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 돌연 취소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지만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도 예고했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 발표 계획을 취소하며 한발 물러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발표 취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첨예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취재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불안을 조장할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의 건강에 대한 위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 4448건 중 부작용 사례 400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으나 12일 오후 급작스레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소비자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에 계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발표를 취소했다"면서 건강에 대한 위해성이 밝혀진 뒤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아직 해당부서와 협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로 일부 백수오 구매자들이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피해자 모임 카페에 간 기능 저하, 소화 불량, 피부 질환, 두통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제품 복용과 증상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를 놓고 소비자원은 "유해하다", 식약처는 "무해하다"며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식약처의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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