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경제가 안고 있는 암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제거해 나가느냐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국가미래연구원 '기업구조조정 정책' 제3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몇 가지 중요 업종의 주력 기업들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와 있다"면서 "정권의 임기와 무관하게 과감하게 수술을 할 땐 해야 문제가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에서 혹시 입법으로 보완할 점이 있으면 하겠지만 지금 현재 제도만으로도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정부의 의지와 금융당국, KDB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을 담당하는 기관들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어떤 정권이든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문제는 굉장히 고민을 안게 된다"면서 "부실기업을 너무 과감하게 정리하면 경제 전반의 성적표가 안 좋아질 것이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실업자 문제, M&A 등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사회전반적으로 열이 나고 상당히 고통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퇴출이나 구조조정이란 말이 우리 국민들에게 거부감이 있는 단어인데 경제적으로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새롭게 진입하고, 성장하고, 벤처를 하고, 창업을 하는 등에만 관심이 몰려있는데 사실은 퇴출·구조조정 등 이런 부분을 잘해야 그쪽에서 새살이 돋아난다"고 맺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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