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전남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수원삼성과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출발은 홈팀 수원이 좋았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을 정대세가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에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대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수원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전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7분 오르샤가 벌칙구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하더니 교체 선수로 들어온 안용우가 후반 42분 기어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했다.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연장 전반 11분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달아났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수비수 임종은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략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임종은은 연장 후반 2분 레안드리뉴의 침투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재개된 승부차기. 전남은 골키퍼 김병지가 상대 1번 키커 카이오의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수원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이상호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전남에게 16강행 티켓을 내줬다.

실업팀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아마추어팀 김포시민축구단의 32강전에서는 울산현대미포조선이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