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에 들어선 고층 아파트(자료 사진)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과 처형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내부의 소식들이 여러 경로로 전파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북한 평양 시내에서는 때아닌 택시사업이 호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평양 시내에 약 1000대의 택시가 영업중인데 주요 고객은 약 24만명으로 추정되는 신흥 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비는 1km에 1000원 정도로 북한 물가를 감안할 때 매우 비싼 편이지만 신흥 부자들이 꺼리낌 없이 애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양의 택시는 북한 노동당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당에서 운전기사를 고용해서 사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평양 시내의 택시 사업권은 장성택이 갖고 있었으나 정성택의 사후 이 사업권은 노동당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장성택의 부하들과 군부 사이에 이 이권을 두고 다툼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미화 5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고가의 사치품과 고급 상품을 마음대로 즐기며 사는 북한의 신흥 부자나 엘리트가 20만~30만명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전력 사정은 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압이 낮을 뿐더러 변압기, 전력선 등 각종 시설도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북한 평양 시내도 전력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간부들이 사는 지역에서도 하루에 2~3시간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전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40층짜리 아파트에서도 걸어서 다녀야 할 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주북한 외국 대사관들은 저체 발전기를 동원해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시내의 전력 사정을 감안할 때 지방의 전력 사정은 더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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