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80% 가량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 80% 가량은 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사퇴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자료제공 : 리얼미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5일 문 대표의 사퇴 논란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가운데 79.8%가 문 대표의 사퇴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퇴에 찬성한 것은 전체 지지자 가운데 16.3%에 불과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자 78.8%는 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사람은 응답자의 10.2%에 불과했다.

무당파 성향의 지지자들의 경우 문 대표 사퇴에 반대하는 입장이 46.8%로 사퇴에 찬성한다는 입장 32.8%보다 14%포인트 가량 많았다. 지지성향별로 입장이 확연히 갈렸지만 전체적인 응답자 조사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 45.1%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 43.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확인하면 서울 지역 응답자(찬성 39.3% vs 반대 51.8%)들은 사퇴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며, 경기·인천(찬성 48.7% vs 반대 44.7%)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찬성 37.7% vs 반대 48.1%)은 사퇴 반대 의견이 높았으며 대구·경북(찬성 67.6% vs 반대 21.0%)은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남·울산(찬성 41.1% vs 반대 46.9%)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을 끄는 호남권(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45.2%로, 찬성 의견(33.6%)보다 11.6%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40대 유권자의 경우 사퇴 반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사퇴 찬성 의견 비중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13~1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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