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취임사를 통해 "시장 활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후적발보다는 사전 예방 중심의 시장친화적 자율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빅7 거래소'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상장 활성화, 신상품 개발 및 시장친화적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시감위 역시 이런 거래소 전체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감시'라는 시감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자본시장 규제의 큰 틀이 변화될 것"이라며 "업계 예상대로 머지않은 장래에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가 설립되는 경우 동일 상품에 대한 시장간 시세조종 등 새로운 불공정거래의 출현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밀한 매매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이상거래 의심종목 등을 적발한 뒤 금융위 등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부합하도록 시장감시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이후 시감위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시킨다는 등 조직 개편설이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 시장감시위원회는 각 시장본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활성화와 자율규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바람직한 미래상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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