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간 고위급에서의 대북 정책 공조와 연합 억지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장관은) 최근 북한이 핵, 미사일, 재래식 수단 등을 동원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하고 있는 위협과 도발의 심각성뿐 아니라 최근 전개되고 있는 북한 내부 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양국 장관은) 역내 국가간 관계 개선을 통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모색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며 "케리 장관은 역내국가들간 양자 관계 개선이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정책과 부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한미 동맹이 아·태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한미 동맹의 역할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우리는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정상회의, 글로벌보건안보구상 고위급회의, Post-2015 개발정상회의 및 기후변화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은) 이외에도 사이버 위협, 에너지 안보, 비확산, 재난 구호는 물론,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양국 장관은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1월 아세안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에서 공위급 전략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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