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스포츠계가 각종 구설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프로축구에선 '주먹질 퇴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프로농구는 현직 감독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프로농구 전창진 KGC 인삼공사 감독(52)이 2014~2015시즌이 진행되던 올해 2~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걸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됐다.

전창진 감독이 베팅한 금액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최소 3억원이며, 2배 가까운 높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하고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프로농구연맹(KBL)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L은 어제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한교원. 사진=전북 제공

한편 25일 프로축구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주먹질 퇴장’ 파문을 일으킨 한교원(25)에 대해 “다 감독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교육해왔다”면서 “1위인 우리팀에게 적극적으로 대드는데 그럴 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해왔는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5분만에 상대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주먹을 휘둘러 곧바로 퇴장당했다.

최 감독은 “경기 당시에는 그 상황을 보지 못했다가 경기 후에 보니 보복 폭행인데 그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교원은 경기 직후 곧바로 뉘우치고 눈물로 사죄했지만 최 감독은 한교원에게 구단 자체 최고 징계 벌금(2000만원)을 매기고 사회봉사활동(80시간)을 지시했다. 또 ACL 16강 2차전 베이징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도 제외했다.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한 한교원은 11골·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폭행 사태에 휘말리며 불명예를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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