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팩 (사진제공 : 삼성SDI)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최근 5년 간 업계 1위를 지켜온 삼성SDI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의 납축 배터리보다 무게는 3분의1 수준으로 가볍고 부피도 절반이상 작아져 에너지 밀도가 높다. 충전 시간도 줄였고 배터리 수명은 3배 이상 길다.

전기자전거는 페달링(인력)으로 구동되는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해 보조 동력 또는 주동력으로 작동하는 2륜차를 이른다. 친환경 이동수단과 레저용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 년 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EBWR)에 따르면 2012년 3206만대였던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3년 새 25% 늘어나 올해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이미 알톤, 삼천리 등 국내 자전거 전문 브랜드를 포함해 유럽, 중국 등 해외 제조사에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존 노트북 제품에서 활용돼 왔는데, 한 제품 당 3~6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던 노트북과 달리 전기자전거에는 수십 개 단위가 필요해 수요 전망도 밝다. 업계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이 2020년까지 연 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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